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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동천의 수려한 경관


금오동천은 금오산이 빚어놓은 계곡으로,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를 이루며 시원한 물줄기가 우렁찬 소리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계곡 위쪽부터 제1폭포인 선녀탕과 제2폭포인 구유소, 제3폭포인 용시소, 제4폭포인 벅시소, 서편 1, 2 폭포가 제각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등산로로 올라가면 금오산의 상징인 약사암과 범종각도 만날 수 있다.

                    
                

3개 시군에 걸친 명산-금오산을 찾다

  • 경북 칠곡군 금오산은 구미시, 김천시, 칠곡군과 경계선이 닿아있는 산이다.

금오산 하면 흔히 구미시를 떠올린다. 금오산 정상이 구미시에 속해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산행이 구미시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금오산은 3개 시군인 구미시,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큰 산이다. 특히 금오산에 위치한 금오동천은 대부분의 코스가 칠곡군에 속해 있어 칠곡의 명물로 봐도 무난하다. 그중 칠곡 쪽에서 금오동천을 품은 남릉을 통해 오르는 ‘금오동천길‘이 빼어난 절경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산세가 수려하고 사면이 가파르며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가을에는 단풍의 멋에 취하기 위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우렁찬 물소리를 따라간 곳- 4개 폭포의 멋을 만나다.

  •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금오동천의 모습. 여름 가뭄이 들어도 이곳의 물이 완전히 마르는 일은 없다고 한다.

금오동천길로 금오동천에 가까이 가면 벌써 우렁찬 물소리가 다급해진 발걸음을 반긴다. 기암괴석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가 마치 별천지를 연상케 한다. 계곡물이 바위를 만나 폭포를 만들고, 또 소를 이뤄 아름답게 이어진다. 물은 바닥까지 비칠 정도로 깨끗하며, 곳곳에 울창한 소나무가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그늘을 선물한다. 금오동천 초입에는 가볍게 물놀이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연이어 있지만 이도 계곡을 찾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취를 감춘다. 

금오동천은 총 4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으로 제4 폭포인 ‘벅시소’가 있다. 이 폭포는 높이 1~2m쯤 되는, 아주 작은 폭포다. 여기도 폭포인가 의심스러울 때 입구를 보면 버젓이 벅시소라는 안내판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제3폭포 ‘용시소’. 용이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모습 같다 해서 지어진 이름인 만큼 물줄기가 비범하다. 용시소를 지나면 가장 폭포다운 폭포인 제2폭포 ‘구유소’를 볼 수 있다. 골짜기에 박힌 해골을 닮은 바윗덩어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일품이다. 깊이가 짐작되지 않을 만큼 물빛도 짙고 푸르다.


마지막으로 제1폭포인 ‘선녀탕’은 용마를 타고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했던 곳이다. 제1폭포는 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하던 곳으로, 일명 눈물 폭포라고 이름 지어졌다. 계곡의 옆길에는 금오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 길은 경북 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금오산 도립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여름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 놓치기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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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동천 식당촌에서는 물놀이와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금오동천의 모든 계곡을 만나기에는 체력이 부족하다 싶은 사람이라도 계곡의 맛을 즐길 방법이 있다. 가볍게 여름 산행을 마친 뒤 금오동천 초입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식당이 한두 개 있는 것이 아니라 식당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니 발길따라 끌리는 곳에 들어가면 그만이다. 특히 전용 계곡이나 물놀이장을 만들어놓은 곳은 가족 단위로 찾기도 좋아 칠곡군의 피서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중이다. 

특히 여름에 식당촌이 더욱 반가워 보이는 이유는 여름철 원기보양의 대명사인 삼계탕 맛집이 곳곳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흔한 메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사랑받는 메뉴일 터. 그 외에도 오리고기나 파전같이 입맛 당기는 음식을 파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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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시군을 걸쳐 있는 큰 산 금오산! 칠곡 중에서도 빼어난 절경을 갖춘 금오동천길 따라 등산을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7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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